"美 출구전략, 이머징마켓 쇼크 불러올 수"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신용위험도가 최근 한 달 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는 낮아지고 있다.시장전문가들은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출구전략을 할 경우 신흥국들의 달러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돼 이는 증시 변동성을 부추길 수 있어 해당 국가의 신용위험이 커진 것으로 관측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한국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84.34bp로 나타났다. 1bp(basis point)는 0.01%포인트다.한 달 전(69.04bp)보다 15.30bp, 올해 초(65.72bp)보다는 18.62bp 상승한 것이다.CDS란 채권을 발행한 기업·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은 이 상품에 붙는 가산금리를 뜻한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진 것은 해당 기업 또는 국가의 부도위험이 커졌음을 의미한다.같은 기간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의 CDS 프리미엄 역시 크게 오르고 있다.지난 7일 기준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93.43bp로 한 달 전보다 23.73bp나 상승했으며 인도네시아(64.40bp), 필리핀(29.35bp), 말레이시아(21.30bp), 태국(14.91bp), 홍콩(6.11bp)도 1개월 전에 비해서 상승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그밖에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도 한 달 전 106.83bp에서 158.93bp로 급등했고, 러시아 역시 1개월 전 128.57bp에서 171.20bp까지 치솟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