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열이 살아 숨쉬는 희극발레 <돈키호테>
여름 길목에 들어서는6월의 정기공연은 예술의전당과 공동기획으로 선보이는 희극발레 <돈키호테>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대한민국발레축제와 순회공연을 통해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발로 취소되면서 본 작품을 기다려온 관객들을 위해 다시 선택됐다. 4년 만에 선보이는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대표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모티브로 고전발레의 아름다움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매력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명작이다.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가 작품의 맛을 극대화한다. 발레 <돈키호테>는 원작과 달리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매력적인 선술집 딸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중해의 색감과 생기로 가득한 무대와 의상, 빠른 스토리 전개와 유머 넘치는 발레마임,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해프닝까지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고난도 테크닉의 화려한 춤들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돈키호테> 직후 곧바로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 참가한다. 지난 2011년에 시작된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발레의 대중화를 목표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개하며 발레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축제의 장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행사의 취지를 살려 올해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죽음을 넘어선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낭만발레 <지젤>
10월, 가을 시즌에 선보일 작품은 깊고도 진한 낭만발레의 정수를 보여줄 <지젤>이다. 아돌프 아당의 음악과 장 코랄리-쥘 페로의 안무로 <라 실피드>와 함께 낭만발레의 대명사로 불린다.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최고의 선물 <호두까기인형>
한 해의 마무리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의 전령사 <호두까기인형>이 함께 한다. 1892년 세계 초연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연말을 장식하는 스테디셀러로 최다 누적 관객수를 동원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 콤비의 안무로 탄생한 <호두까기인형>은 어린이에겐 환상 가득한 동화 속 세상을, 어른에게는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줄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 올 해도 세종문화회관과 공동기획으로 선보이며, 지난 해 코로나로 인해 유례없던 공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재정비해 돌아온다. 코로나19로 도중 변경되었던 오케스트라 협연도 새롭게 준비해 2021년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대표적인 고전발레 작품으로 지역 관객들을 찾는다. 올해의 작품은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등이며, 2021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된 <해설이 함께하는 백조의 호수>도 지역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동극장과 협업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체임버시리즈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21년 보다 풍성해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발레의 대중화와 관객 소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문훈숙 단장은 "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관객들 덕분에 코로나19로 유난히 힘들었던 지난 해를 잘 버틸 수 있었다"라며 "2021년은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고, 침체된 공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보다 아름다운 공연으로 관객들께 큰 감동과 위로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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