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자살로부터 구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오는 7월18일 중랑구민회관 내 중랑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자살예방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자살예방에 적극 나선다.중랑구민 및 민관이 서로 협력해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존중 가치를 실현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중랑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지역주민 등 관계자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과 발대식, 현판식이 진행된다.먼저 협약식에는 중랑구민회관 소회의실에서 중랑구청, 서울중랑경찰서, 중랑소방서, 서울의료원, 녹색병원, 서울북부병원, 중랑구의사회, 중랑구약사회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중랑구 자살률 감소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은 자살예방 상호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각 기관의 역할을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으며, 협약에 따라 앞으로 관내 병원이나 약국, 경찰서와 소방서는 환자 중 자살시도자에 대해 구청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들에 대한 조기대응 및 사후관리 과정에 적극 협조하게 된다.이어 관내 통반장, 방문간호사, 복지관련 종사자, 종교단체 활동가,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자살예방지킴이(Gate-keeper)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예방지킴이 발대식이 진행된다.
자살예방지킴이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자살문제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함께 나서 자살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고 자살문제로 고민하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구성되었으며, 구는 이를 위해 올해 자살예방지킴이 360명을 양성했다.발대식을 시작으로 자살예방지킴이는 지역사회에서 자살 고위험군을 발견하게 되면 적절한 위기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중랑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 연계해 대상자의 자살시도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끝으로 중랑구정신건강증진센터 입구에서는 '중랑구생명존중센터' 현판 제막식이 열린다.중랑구정신건강증진센터 내에 위치한 중랑구생명존중센터는 센터장, 정신보건전문요원 등 인력 7명이 상주해 자살 고위험군 발견·상담,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및 자살유가족 상담, 자살예방에 대한 홍보와 교육 등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인 만큼 구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겠다”며, “관내 유관 기관과 자살예방지킴이가 힘을 합쳐 생명존중 문화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