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후 ‘4주 연속 정상’ 13곡 중 하나로
21세기 이후 ‘그룹 중 첫 번째’ 영예 등극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유지하며 종전 자체기록을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빌보드는 BTS의 버터가 이번 주(11∼17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빌보드에 따르면 버터는 음원 다운로드 11만1400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2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you)’의 9600건보다 11배 높은 수치였다. 라디오 방송 청취자는 전주보다 6% 늘어난 25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버터는 BTS의 곡 가운데 최장 기간인 4주 동안 핫 100 정상에 오르게 됐다. 당초 BTS는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통해 1·2주 차에 핫 100 1위에 올랐으며 3·4주 차에 2위를 한 뒤 5주차에 다시 1위에 등극하며 ‘통산 3주간 핫 100 1위’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빌보드는 버터에 대해 “진입 첫 주 1위로 직행한 역대 54곡 중 4주 이상 연속 1위를 지킨 13번째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으로서는 1998년 9월 록밴드 에어로스미스의 ‘아이 돈트 원트 투 미스 어 싱(I Don’t Want to Miss a Thing)’ 이후 처음이며, 21세기 그룹 중에서는 최초라고 한다.
이날 버터의 핫 100 4주 연속 1위 소식에 BTS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4주 연속 빌보드 1위라니 아미(팬클럽) 여러분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트의 음원 차트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힌다.
앞서 버터는 발매 첫 주부터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주 연속으로 정상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빌보드는 “한국의 슈퍼스타 7인조인 BTS가 단 9개월 사이에 4곡을 핫 100 차트 1위에 올렸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7개월 2주(2006년∼2007년) 이후 가장 짧으며, 그룹 중에서는 잭슨 파이브(1970년)의 8개월 2주 이후 51년 만에 최단기간”이라고 평가했다.
BTS는 버터가 수록된 실물 싱글 CD를 다음달 9일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CD에는 신곡도 수록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