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겨냥해 "대한민국 유권자들에게는 답이 없는 상태다. 파란 당을 또 밀어주자니 분통이 터지고, 빨간 당을 다시 밀어주자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촛불 정부를 자임했고, 기대가 컸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철저하게 실패했다"며 "코로나 때문도 아니고, 야당 때문도 아니다. 정치를 바꾸겠다던 그들이 똑같이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폐를 청산하기는커녕, 본인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승자독식을 끝내기는커녕 권력을 독식하기 바빴고, 팬덤정치와 선을 긋기는커녕 자기들의 팬덤정치에 편승했다"며 "야당 시절에는 그토록 비난했던 여당의 행태를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어느 당이 어느 당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고 했다.
배 원내대표는 또 "기득권 챙기기는 무섭게 빠르고 민생 챙기기는 한없이 느린 정치, 존중과 토론 대신 손쉬운 이분법과 조롱이 넘쳐나는 정치, 지겹게 봤던 그 정치가 죽지도 않고 또 왔다"며 "그래서 '내로남불'이다. 조국 때문만이 아니다. 민주당도 결국 기득권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는 기득권 양당의 ‘내로남불 전쟁터’가 돼버렸다. 대한민국 유권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태"라며 "파란 당을 또 밀어주자니 분통이 터지고, 빨간 당을 다시 밀어주자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