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재명 출사표...윤석열과 대선 화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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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재명 출사표...윤석열과 대선 화두 경쟁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6.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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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출사표를 던진다. 야권의 유력주자로 이 지사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사표가 나온지 이틀만이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 동일하게 15분 분량의 출사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내용과 형식면에서 윤 전 총장과 선명한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공정'을 대선의 핵심 화두로 삼고 있지만, 지향점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차이가 난다. 이 지사의 이번 출마선언에서 그 차이가 보다 분명해지며 두 사람 간 대선 화두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 지사 측 설명을 종합하면, 이 지사는 이미 출마선언 영상을 녹화한 상태로 1일 오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녹화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한 직후, 당이 주최하는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하고, 이후 고향인 경남 안동과 전남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곧바로 지역 공략에 들어간다. 이는 전날 윤 전 총장이 서울 서초구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지지자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세를 과시하는 정치냐, 국민과 나라의 안전을 고민하는 정치냐, 두 주자의 출발점부터 다른 것"이라고 했다.
출마 선언문의 내용 또한 전날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과 차별화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데 집중하며 제대로 된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이 지사는 명확한 비전 제시와 함께 구체적인 실행방법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은 행정가로서의 실행능력과 실사구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사는 핵심가치로 여겨온 '공정'을 중심으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공정이 과거 지향적이라면 제가 말씀드리는 공정은 미래 지향적인 공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우리가 공정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금 공정하지 않은 시스템을 바로잡아 더 많은 사람들이 공정의 가치 아래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그렇기 때문에 행정의 영역에서 말하는 공정은 좀 더 포지티브(긍정적)하고 미래 지향적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사법 체계에서 말하는 공정은 이미 결과적으로 불공정하게 된 것을 찾아내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주는, 굳이 말하자면 네거티브(부정적)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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