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철희 기자] 평택해양경찰서는 대형 해양오염에 대비한 사고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서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해양오염 방제 훈련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시 제부도에 있는 평택해양경찰서 구조대 내에 설치된 해양오염방제 훈련장은 해양경찰서 자체 훈련장으로는 최초로 설치됐다.
이번에 준공된 훈련장은 실제로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양오염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기름 유출 상황 구현 장비, 선박 파공(구멍) 봉쇄 훈련 시설, 훈련용 기름 회수 장비 등으로 구성됐다.
훈련장은 대형 선박 통항이 많고, 기름 물동량이 많은 경기 남부 및 충남 북부 해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대형 선박에 의한 기름 유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됐다.
대형 선박이 파손된 후 기름이 바다로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구조대원이 파공된 선박 부위를 봉쇄하는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훈련장은 유출 기름의 온도와 압력을 조절할 수 있고, 파공의 모양도 6개로 조정할 수 있어 실질적인 훈련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양오염 방제 훈련장은 앞으로 유출되는 기름 봉쇄 실습, 방제 교육 및 훈련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평택해양경찰서는 준공된 해양오염 방제 훈련장을 관내 파출소,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구조대(인천, 평택, 태안, 보령) 등 최초 현장 대응 세력을 대상으로 대형 해양 기름 유출 사고에 대비한 선박 파공 봉쇄 훈련에 적용하여 실시할 계획이다.
평택해양경찰서 이상인 서장은 “이번에 준공된 해양오염 방제 훈련장은 전국 해양경찰서에서 최초로 설치된 것으로서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에 대비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방제 훈련과 실습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택=한철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