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대권 출마 의지를 드러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9일 “정치세력의 교체,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 그리고 아래로부터의 반란에 찬성하는 분들이라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히며 제3지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 현실상 여야가 어디가 집권을 하든 우리 경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권 교체나 정권의 재창출을 뛰어넘는 정치 세력의 교체가 되지 않으면 지난 20년 동안의 우리 사회와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세력 교체의 취지에 맞는 식으로 환골탈태를 하게 되는 쪽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만약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세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제3지대가 국민 지지를 받아서 결집할 수 있다는 말이냐’고 묻자, 김 전 부총리는 “제3지대라는 말에 별로 동의하지 않지만 우선 기존 정치세력의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 정치 세력과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에 찬성하는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김 전 부총리는 특정 정당 합류에 대해서는 “부총리 그만두고 지난 2년 반 동안 전국의 많은 곳을 다니며 삶의 현장, 또 많은 분을 만났다”며 “이분들 속에서 나오는 공통분모는 진영싸움과 이념싸움의 논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전 부총리는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 정치 입문과 함께 대선 출마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34년간 공직에 몸담아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이 우리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미래와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헌신을 하는 게 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