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서형선 기자] 양천구가 관내 학교 숲, 복지·청소년 시설 등 다중 이용 생활권 녹지를 대상으로 ‘생활권 수목진료 민간컨설팅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생활권 수목진료 민간컨설팅은 나무병원의 민간 수목 진료 전문가가 병해충, 잘못된 농약 사용 등의 이유로 훼손된 수목 피해 원인을 진단한 뒤 신청자 및 관할구청에 처방전을 무료로 발급하는 서비스다. 다만 수목진료 처방에 따른 병해충 방제나 치료는 제공되지 않는다. 다중이용 생활권 녹지가 아닌 개인소유 녹지, 수목(아파트) 등은 제외된다.
생활림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의식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시민이 살고 있는 공간에 숲이 늘어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그만큼 도시산림의 생리장해 및 병해충의 발생 빈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구민들에게 쾌적한 수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병충해가 발생했을 때 생활권 수목진료 컨설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 도시 숲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신청기간은 이달 11일까지며, 컨설팅을 희망할 경우 구청 공원녹지과 담당자에게 사전 전화 문의 후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수목진료 민간컨설팅에 따른 분석자료는 향후 산림청의 산림병해충 정책자료 및 제도개선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활권 수목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어진 나무가 잘 자라게 하는 것이 도시 산림 조성에 있어 특히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병충해 예방활동에 힘써 관내 수목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