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사왜곡·노골적 우경화 강력 비판할 듯
남북 관계 설정·후반기 국정 청사진 제시도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8·15 광복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주목되고 있다. 광복절이 한·일간 과거·현재·미래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날인만큼 박 대통령의 새로운 대일(對日) 관계 설정 향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광복절 전날인 14일에는 개성공단의 명운을 가를 남북 당국 간 7차 실무 회담이 예정돼 있어 이번 주 흐름에 따라 박근혜정부 전반기의 남북 관계에도 큰 방향이 판가름 될 것으로 보인다.관례적으로 대통령의 8·15 경축사는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기념하고 한·일 관계에 대한 평가 등의 메시지를 내놓는 자리다. 매년 전반기 국정운영을 돌아보고 후반기 국정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의미도 갖는다.특히 올해는 집권 1년차 광복절인 동시에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잇따른 망언과 역사왜곡, 노골적인 우경화 움직임으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최근 일본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의 ‘나치식 개헌’ 발언과 동아시아컵 축구대회 응원 논란과 관련한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의 ‘민도(民度)’ 발언 등 몰상식한 언행으로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최근에는 일본 내각부가 독도를 두고 벌인 국민여론조사에서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응답이 60.7%를 차지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정부에 도발적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양국 간 어떤 논의나 협력도 제대로 진전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그럴 때 비로소 양국 간에 굳건한 신뢰가 쌓일 수 있고 진정한 화해와 협력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해 일본의 책임과 진정성 있는 자세변화를 촉구했다.남북 관계 설정·후반기 국정 청사진 제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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