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력 36.5% 소비하는 수도권, 자립도는?
[매일일보]전력생산과 소비 지역 간의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경기개발연구원 환경연구실 고재경 연구위원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와 에너지 분권화의 과제’에서 전력 생산과 소비의 지역 간 격차를 지적하며, 에너지 정책 패러다임을 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전국 전력의 36.5%를 소비하는 수도권의 전력자립도는 56.7%로 외부에서 생산되는 전력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는 전국 전력소비량의 21.3%를 차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서울시, 경북, 경남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경기도와 서울시의 전력자립도는 각각 24.5%, 3.0%로 낮게 나타났으며, 발전소 건설에 따른 위험과 비용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반면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수도권 지역은 비용 부담 없이 혜택을 누려 지역 간 비용․편익 불균형 문제를 보이고 있다.전력 공급 능력보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월평균 공급 예비율 10%미만 횟수가 2009년 이전 1~2회에서 2010년과 2011년 7회, 2012년 9회로 증가했고 2013년 7개월 연속 발생하고 있다.2000~2010년 우리나라 전력 소비증가율은 OECD 평균 약 5.9배로 가장 높은 수준인 반면 전기요금은 절반 수준으로 전력소비 증가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 에너지 공급 확충은 일시적 해결책에 불과, 수요관리 강화 없이 위기는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