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고공 행진···지난해 比 50% 높아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처서(處暑)가 지났음에도 연일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여름 과일인 수박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말복 이후인 13일부터 24일까지 수박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115.7% 증가해 8월 대표 과일인 포도와 복숭아를 제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롯데마트는 수박이 폭염과 열대야에 수요가 급증한 반면 포도와 복숭아는 봄철 냉해와 폭염으로 착색이 불량하고 당도가 낮아 소비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했다.또한 수박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수박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말복 이후 ‘수박(8kg·상)’의 평균 도매가격은 2만6067원으로 지난해 말복 이후 평균가보다 50%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한덕규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절기상 가을로 들어섰지만 여전히 밤낮으로 더위가 계속되면서 수박 소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수요에 맞춰 올해는 9월 수박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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