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6일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방문해 윤석열 당선인과 면담하고, 당선인의 전남발전 8대 공약과, 여기에 반영되지 않은 8대 지역현안 핵심과제를 국정과제로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록 지사는 우선 추진할 지역 핵심 현안으로 ▲전라남도 국립의과 대학 설립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을 힘주어 건의했다.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 “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식’과 최근 논의 중인 ‘국립대 병원 분원 설치 방식’은 의대가 없는 전남의 의료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지역 공공의료 컨트롤타워로서 역할도 하지 못한다”며 “의대 설립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지역 의사제를 도입해 지역 출신 인재를 선발하고 섬 등 의료 취약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도민의 30년 염원인 국립 의과대학을 설립해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해선 “거스를 수 없는 에너지 대전환 흐름 속에 새 정부 신재생 에너지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다”며 대규모 민자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미래신산업 육성 등 해상풍력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해상풍력발전 인허가 절차를 단순화하고 소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처에 산재한 인허가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통합기구 설립이 꼭 필요하다”며 ‘인허가 원스톱 특별법’ 제정을 요청했다. 이어 해상풍력 분야 글로벌 선도기술 개발을 위해 주요 기자재 성능시험 연구와 해상풍력 기술개발 실증을 수행할 ‘국립 해상풍력 에너지 연구소’ 설립도 건의했다.
이와함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국립 남도음식진흥원 설립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남중권 공동 개최 ▲국립 갯벌습지정원 조성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등 6개 핵심과제도 국정과제로 꼭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획기적인 지역발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하는 한편, 반도체공장 광주‧전남 유치도 함께 건의했다.
김 지사는 또 당선인의 전남 공약으로 반영된 ▲전남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광역 고속교통망 확충 ▲광양항, 글로벌 스마트항만 조성 ▲무안국제공항의 관문 공항 육성 ▲화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전남형 푸드 바이오밸리 조성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휴양벨트 구축 등 8대 공약 25개 과제를 국정과제로 빠짐없이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대해 윤석열 당선인은 “전남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전남의 지역 현안에 대해 앞으로 잘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주재로 열린 ‘윤 당선인과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국가 균형발전 비전과 전략과제를 논의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현안과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