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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이명박 정권 최고 실세로 통했던 이상득(78·사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1년2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지난해 7월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이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에 앞서 항소심 형기를 모두 채웠다.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판단돼 징역 1년2월로 감형됐다.이 전 의원은 회색 정장 차림으로 이날 0시 10분경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구치소 정문을 나온 뒤 차에서 잠시 내려 취재진의 인터뷰에 짧게 응했다.그는 우선 “내가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가야겠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선 그는 앞으로 대법원 판결을 어떻게 기대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두고 봐야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고 짧게 답했다.이 전 의원은 짧은 심경을 밝히고 나서 이른 새벽인데도 구치소를 찾은 지지자 100여명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이어 지지자 몇 명과 악수하고서 승용차를 타고 구치소를 떠났다.이 전 의원은 수감생활을 거치면서 폐렴과 안과 질환이 심해져 요양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