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연달아 가족회의…이자 5천억 안내도 돼…완납과 범법 수사는 별개
[매일일보] 자신의 통장 잔고는 29만원 밖에 없다면서 1672억원 상당의 추징금 납부를 16년째 거부해온 전두환씨(사진) 측이 검찰의 전방위 압박이 이어진 끝에 이르면 이번 주 중 미납 추징금 1672억원에 대한 ‘자진 납부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전씨 일가는 전씨가 대통령직을 참칭한 기간 축척한 수천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퇴임 이후에도 온갖 불법적 수단을 동원해 굴리고 불려오면서 이제 그 재산규모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법조계에 따르면 전씨 자녀들은 지난 4일에 이어 6일 저녁에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장남 재국씨의 거주지에 모여 추징금 납부 방안에 대한 막판 논의를 진행했다.전씨 자녀들은 이 자리에서 각자 분담금을 어떻게 나누고, 분담금 마련은 어떻게 할지 등 세부적인 실행 계획들을 주고받으며 검찰이 압류한 각자 몫의 재산을 포기하고 부족한 부분은 추가 납부하는 방식으로 하자고 잠정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만남에서 재국씨가 소유 미술품 등을 통해 50억원 가량을 추가 부담하고 재만씨 장인인 동아원 이희상 회장이 100억원 이상을 분담해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완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재국씨가 700억원 상당, 재용씨는 500억원대, 삼남 재만씨는 200억원대, 딸 효선씨는 40억원 등을 부담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