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담팀, 전씨 일가 ‘백기 투항’ 받아내
[매일일보] 검찰이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급 전담팀’을 구성한 지 110일째인 10일, 전씨 일가가 1672억원에 달하는 미납 추징금 납부계획을 발표했다.추징금 확정판결로부터 16년을 끌어온 추징금 환수 작업이 마침내 그 끝을 향해 가고 있다.지난 5월 24일 전담팀이 구성될 당시에만 해도 검찰 내부에서조차 추징금 환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전두환 추징법’ 제정과 끓어오르는 국민 여론의 지지로 검찰은 ‘일가 형사처벌’이라는 강수를 꺼내 들수 있었고 결국 전씨 일가의 백기투항을 받아냈다.1997년 확정 판결 이후 순탄치 않았던 전씨 추징금 환수 문제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취임한 뒤 세간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미납 추징금 시효가 오는 10월로 만료된다는 사실이 다시 부각되면서 검찰은 지난 5월 24일 서울중앙지검에 집행 전담팀을 구성했다.당시 채동욱 총장은 “정의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특별수사를 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계좌추적, 자산추적, 압수수색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추징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정치권에서도 전씨의 미납 추징금이 이슈가 되면서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 제정에 들어갔고 결국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면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환수 시효는 2020년 10월까지로 7년 늘어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