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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형근 기자 ] 광진구 산하 광진정보도서관의 버려졌던 도서관 옥상이 농업교육과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는 종합 도시농업 공간으로 재탄생해 눈길을 끈다.구는 지난 3월 광장동에 위치한 광진정보도서관 옥상면적 약 100여평을 1구역 당 약 2평 정도로 25구역으로 나눠 도서관 텃밭으로 조성, 서울시 노들텃밭을 운영하고 있는‘흙 살림 연구소’와 연계해 '도서관 가족도시 농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구는 사전 모집한 옥상 경작단 25가족과 상자 경작단 50가족 등 총 75가족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옥상화단과 상자텃밭을 활용해 매주 첫째·셋째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총 13회에 걸쳐 ‘농사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교육은 공공텃밭 만들기, 상자 텃밭 농사법 배우기, 지렁이로 음식물 퇴비 만들기, 감자, 배추 등 기본 작물 식재하기, 푸성귀 수확하기 등 부모와 어린이들이 작물의 파종에서부터 재배와 수확에 이르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수확의 기쁨을 느끼며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아울러 참가자들은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의 50%를 수확 나눔 프로그램에 기부, 본인들이 직접 재배한 작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감자요리 잔치를 벌이는 등 수확 나눔 잔치를 통해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이웃 간 정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도서관에서는 일반 이용주민을 위해 재배하고 있는 작물들의 성장과정과 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옥상 텃밭을 개방함으로써 도서관 텃밭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든 청소년과 취업준비생들을 비롯한 주민들의 '힐링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구는 어린이들에게 친환경농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농작물의 중요성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체험교육장에서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0월까지 ‘친환경농업 체험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자연학습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그 동안 방치됐던 도서관 옥상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친환경 생태학습 공간으로 활용, 주민들이 협력해 작물을 재배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이웃 간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