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제2의 쌍용차 사태가 될 것이란 우려를 낳았던 금호타이어의 노사협상이 협상이 개시된지 117일만인 5일 저녁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날 노사간에 합의점이 도출됨으로써 두 차례의 직장폐쇄와 전면 파업, 정리해고 대상자 기습 통보, 공장 점거 등 극단으로 치닫던 노사 대치 정국도 넉 달만에 풀리게 됐다.금호타이어 노사는 2차 직장폐쇄 4시간만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간 동안 제24차 본교섭을 갖고, 무노동 무임금과 정기승호 인정, 인력 재배치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690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도 개별통보 이틀만에 백지화됐다. 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사측이 제시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과 정원재설정 및 잉여인력 전환배치를 전격 수용했고, 회사측은 기본급 동결을 당초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정기승호를 유지하자는 노조측의 안을 받아들였다.이밖에도 노사 양측은 ▲올해 기본급 동결 ▲지난해 추가 성과금 미지급 및 올해 성과금 내년 1.4분기 논의 ▲도우미 투입 중단 ▲전 사원 품질혁신운동 ▲공정지원금, 학자금, 교통비, 체력단련비, 의료비지원 ▲장기근속자 해외출장 시행 등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회사측은 6일 새벽 0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해제하는 동시에 생산직 690명에 대한 정리해고도 전면 백지화된다. 이에 따라 공장은 6일부터 정상가동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