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문학동네 출판사는 올해 김승옥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편혜영의 '포도밭 묘지'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편혜영은 앞서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등단해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가다',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를 펴냈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이다.
'포도밭 묘지'는 1990년대 후반 함께 '여상'(여자상업고등학교)을 졸업한 네 사람이 이후 삶의 현장에서 고졸 출신으로 살아가는 여성 청년의 삶을 담은 소설이다.
심사위원단은 대상 선정 이유에 대해 "정확한 디테일, 적절한 상징, 공감어린 시선, 깊은 여운이 어우러진 소설"이라며 "'시험능력주의'와 '학벌신분사회'로 요약되는 우리 시대를 향한 작가의 회고적 응답이라고 할 만하다"고 밝혔다.
각 상금 500만원을 주는 우수상(본선 진출작)은 구병모, 김애란, 김연수, 문지혁, 백수린, 정한아가 받는다. 수상작들은 내달 출간되는 '2022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실린다.
김승옥문학상은 1960년대 대표 소설가 김승옥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자 2013년 제정됐다. 지난 2019년부터 전남 순천시 지원으로 문학동네가 주관하고 있다.
한편 올해 문학동네신인상에는 시인 이영은('폴리이미드 필름' 외 4편), 소설가 서고은('숨은 그림 찾기')이 선정됐다. 평론 부문은 당선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신인상 당선작은 계간 '문학동네' 2022년 가을호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