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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서구민을 중심으로 한 인천시민으로 구성된 'SK 인천석유화학을 반대하는 인천 엄마들의 모임'은 30일 서구청사 정문에서 SK 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회원들은 "SK 인천석유화학은 1990년에 시행한 환경영향평가를 근거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며 "그동안 공장 주변이 경제자유구역과 택지지구로 지정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도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없이 변경협의만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재협의를 하게 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공청회 등의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하지만 변경협의는 시설 증설에 대한 승인만 얻으면 된다.이들은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시행해 시설에 대한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도록 서구는 증설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회원들은 앞으로 환경·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증설 승인 취소와 공사 중단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SK 인천석유화학은 PX 공장 증설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SK측은 관련법에 따라 기존 시설 면적의 30% 이상 증설되거나 업종이 아예 바뀌는 경우엔 재협의 대상이 맞지만 현재 PX 공장은 기존 면적의 12%만 증설되고 업종이 유지된다는 것이다.SK 인천석유화학은 원유를 정제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원료인 PX를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2006년과 2009년 서구로부터 증설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나 기업 사정으로 착공을 미루다가 작년 말 또다시 증설 승인을 받고 올해 초 건축 허가를 얻어 공사하고 있다.그러나 PX의 환경 유해성 때문에 공장 인근 주민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PX는 유해 화학물질이고, 인체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3급 발암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