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0.50%p ↑…역사상 두번째 '빅스텝'
물가·환율 방어 위해 사상초유의 5회 연속 인상
한미 금리차 여전...다음달 추가 빅스텝 가능성
물가·환율 방어 위해 사상초유의 5회 연속 인상
한미 금리차 여전...다음달 추가 빅스텝 가능성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역사상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각 0.25%포인트씩 두 차례 올랐던 기준금리는 올해만 역대 두 번의 빅스텝을 포함 6차례(총 2%p) 인상으로 불과 1년2개월 만에 2.5%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추이가 급격하면서 가계가 부담해야 할 대출금리 이자도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 0.5%포인트 상승 시 전체 가계대출 이자는 6조5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약 14개월 동안 기준금리가 불어난 만큼 단순 수치로 환산해도 이자가 최소 33조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이 종전의 ‘당분간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 포워드 가이던스를 깨고 빅스텝을 단행한 건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다. 한미 금리 역전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물가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졌고, 자본유출 우려가 깊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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