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예금금리 ‘4.7%’·저축銀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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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예금금리 ‘4.7%’·저축銀 ‘5.15%’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10.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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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빅스텝’ 결정 이후 예·적금 금리 인상 잇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시 은행 예금금리 연내 5% 전망
사진=픽사베이 제공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수신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비슷해졌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비슷해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모두 4%대로 올랐다. 저축은행에서는 5%대 예금도 등장했다. 저축은행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연 5.15%를 제공하는 예가람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이다. 이어 동원제일은행 ‘회전정기예금-비대면(변동금리)’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회전정기예금 금리 연 5.1%, HB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영진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연 5% 등이다.
은행에서도 정기예금 금리가 4%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가장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으로 최고 연 4.7%를 준다.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연 4.6%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은 연 4.52%,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이 연 4.5%, 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연 4.18%,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연 4.15%를 제공한다.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다. 전날인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2.5%에서 3%로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1%p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최대 0.8%p 인상하기로 했고 농협은행도 최대 0.7%p 금리를 올린다. 은행들은 수신고를 늘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100%로 만들어야 한다. LCR는 국제결제은행(BIS) 유동성 규제 기준 중 하나로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자산(현금·국공채·예금 등)의 비율이다. 올 들어 환율이 급등하면서 LCR은 하락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LCR는 각각 91.63%, 94.47%, 95.96%, 93.19%다. 또한 금융당국이 이자 장사를 경고하면서 지난 8월부터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행되면서 금리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은행 예금 금리는 곧 5%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맞춰 한국은행도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금통위에서 “현재 물가 전망에 따르면 내년 1분기까지 5%를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5%대라면 원인이 수요 측이든 공급 측이든, 경기를 희생하든지 간에 금리인상 기조를 가져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금리 수준을 연 3.5%로 보는 견해가 다수”라고 발언했다.  은행들의 예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축은행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시중은행은 비교적 자금 조달 수단이 다양한 데 비해 저축은행은 주로 예대금리차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높은 대출 금리를 적용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예금 금리도 은행보다 높게 유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법정 대출 최고 금리가 24%에서 20%로 대출 금리 상한선이 낮아지면서 예금 금리를 올리면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 예금금리가 올라가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를 따라 올릴 수밖에 없다”며 “다만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이미 높은 수준으로 더 올리기 어려워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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