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등 아세안과 협력 청사진 제시...자유무역 강조 계획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박 대통령이 집권 첫해 후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박 대통령은 지난 러시아·베트남 순방에 이어 전반적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입장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중재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와 베트남 방문을 통해 본격 시동을 건 세일즈 정상외교를 이번 순방에서 이어간다. 이른바 ‘세일즈외교 2탄’이다.박 대통령의 첫 번째 세일즈외교 대상은 APEC이다. APEC은 전 세계 GDP의 약 58%, 총 교역량의 49%를 차지하는 최대 지역협력체이며, 우리나라로서도 교역의 66%, 외국인 직접 투자의 59%를 점유하는 가장 중요한 무역·투자의 파트너다.박 대통령은 6일 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에 참석, 1천여명의 APEC 기업인들과 만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규제개선 및 원칙 있는 정책운영 의지를 설명하며 ‘기업하기 좋은 국가’로서 이미지를 높이고 해외투자 유치 확대에 나서는 한편 창조경제 육성의 중요성을 알린다.박 대통령은 브루나이로 무대를 옮겨서도 세일즈외교에 주력한다. 이곳에서는 동남아 지역 10개 국가의 연합체인 아세안을 겨냥한다.브루나이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제2위 교역시장이자 제1위 투자대상지, 제2위 건설수주시장인 아세안이 핵심 경제 파트너로 부상함에 따라 회원국들과의 교역 확대 및 경제협력 확대 강화 기반을 적극 조성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외교 하이라이트는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이다.이어지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관심사는 '동아시아 공동체' 달성에 맞춰진다. 이를 위해 정치·안보 분야, 경제금융 분야, 사회·문화 분야에 있어서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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