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美에 반박…"무기거래 한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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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美에 반박…"무기거래 한적 없다"
  • 신대성 기자
  • 승인 2022.11.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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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의 모략설", 주북 러대사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군사 작전 관련 미사일 발사.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8일 북한 국방성 군사대외사업국 부국장은 담화에서 최근 미국이 제기한 '무기거래설'에 대해 반공화국 모략설이라고 규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군사 작전 관련 미사일 발사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간 무기를 거래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8일 북한 국방성 군사대외사업국 부국장은 담화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최근 미국이 제기한 '무기거래설'에 대해 반공화국 모략설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대해 부국장은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책동을 불법무도한 유엔안보이사회 대조선 '제재결의'에 걸어 국제무대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시각을 흐려놓으려는 적대적 기도의 일환으로 평가한다"며 "미국은 근거없이 우리 공화국을 걸고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도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북러시아대사관은 북한이 비밀리에 러시아에 포탄을 공급하고 있다는 미국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반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는 최근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직접 또는 중개인을 통해 무기나 탄약을 받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받을 계획도 없다"고 밝힌 바가 있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무기 수출을 통해 러시아에게 부채 탕감을 요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지난 7일 CSIS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북한은 역사적으로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시대부터 러시아로부터 부채를 탕감받기를 원해왔다"며 "그렇다면 무기 공급은 전략적 결정보다는 경제적 결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 9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 쓰려고 북한에서 포탄과 로켓 수백만 발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고, 북한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또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일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상당한 양의 포탄을 은닉해서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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