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와 경제동반자 협정 등 동남아 ‘전략 공간’ 확보
中 ‘북핵 불용’ 입장 재확인… 대북 정책지지 끌어내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8일간의 이번 인도네시아·브루나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외교적 ‘전략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중국 등으로부터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끌어낸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특히 ‘세일즈외교’를 목표로 순방에 나선 박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연내 타결에 합의하는 등 눈여겨볼 만한 성과를 거뒀다.또한 새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등 정치·외교적으로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개최된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까지 4개의 굵직한 다자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일정까지 소화했다.박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거둔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중국과 대북 문제에 대한 공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이다.APEC 정상회의 도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북핵 보유를 반대하며 북한의 추가적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분명한 발언을 끌어낸 것.이는 ‘북핵 불용’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대북문제에 있어 한중이 대체로 공통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을 재부각하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APEC 공식 세션에서 참가 정상들에게 다자무역 체제 강화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고, 그 내용이 고스란히 정상선언문에 담기면서 APEC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中 ‘북핵 불용’ 입장 재확인… 대북 정책지지 끌어내
이러한 경제협력 강화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에서 인구나 경제규모 면에서 최대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 강화는 물론 아세안 지역과의 경제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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