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북과 내통? 황당…지도 보면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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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북과 내통? 황당…지도 보면 알 수 있어"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1.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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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바로 알렸어야…대통령 눈치·국민 질타에 공황"
"비행금지구역에 적기 침투…완전한 경호작전 실패"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과 야당 위원들이 지난 5일 오후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를 찾아 무인기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과 야당 위원들이 지난 5일 오후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를 찾아 무인기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6일 자신이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 ‘북한 내통설’을 언급한 데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보고한 비행 궤적 자료를 보면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시민이면 알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여권에서) 북한과 내통한 게 아니냐는 투로 이야기해서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해 밤잠이 안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위가 끝나고 나서 구글 지도에 비행금지구역을 표시해보니 비행금지구역 북단을 연해서 (무인기가) 지나갔더라"라며 북한과 내통설을 일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합참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토대로 은평·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국방부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관련 공지가 늦어진 데 대해서도 일격을 날렸다. 그는 "바로 알려야 하는 것이다. 즉시 알려야 하는데 언론사가 먼저 했다"며 "지금 국방부는 대통령실 눈치를 봐야 하고 국민의 질타가 두렵다 보니 공황상태 비슷하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 위치 자체가 안보 대응에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뚫렸다고 봐야 한다"며 "비행금지구역에 적기가 들어왔다는 건 완전한 경호작전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공진지 위치도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방공진지는 제일 높은 데 있어야 한다"며 "용산은 주변 빌딩 숲에 가려져 있어 민간 아파트나 민간 기업 빌딩에 진지를 만들어야 해 올리는 데 제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다 보니 전체 비행금지구역을 커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위치일 수 있다"며 "대통령실 이전 때부터 안보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안보 대응 미흡에 안일한 자세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군 통수권자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즉각 공개하라고 했고 그래서 내 책임은 끝'이라는 안일한 자세와 문제 제기한 야당 의원조차 다른 프레임으로 이렇게 하는 식으로 가면 개선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드론부대 창설을 지시한 데 대해서는 "지금은 방패를 만들어야 하는데 창을 만들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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