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지난해 유료방송 품질 조사 결과 전년에 비해 영상 체감품질과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는 향상됐으며 음량수준은 기준을 충족한 반면, 셋톱박스 시작시간과 다시보기(VOD) 광고시간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는 전체 18개 유료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유료방송서비스를 대상으로 영상 체감품질, 음량수준 등의 정량적 항목과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 등 정성적 항목을 평가하는 것으로서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다.
이용자 평가단이 각 가정에서 직접 평가한 영상 체감품질은 전체 평균 4.55점(5점 척도)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고, 전년도(4.47점)에 비해서 소폭 향상됐다. 멈춤‧깨짐 등 이상 화면 발생 빈도는 편당 평균 0.16회로 100편 시청 시 16회 정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는 전체 평균 61.4점으로 전년도(61점)에 비해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업자 유형에서 만족도가 향상되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위성방송은 감소했다. 이용 단계별로는 설치(68점), A/S(66.4점), 변경(65.7점) 단계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으며, 해지 단계의 만족도가 56.3점으로 가장 낮았다.
역시 올해 처음 실시한, 일부 IPTV사업자가 제공 중인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셋톱 박스의 기능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는 평균 58.1점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방송 채널별 음량수준의 평균과 채널간 음량차이의 평균를 측정한 결과, 전체 사업자 모두 표준 음량기준(-24 LKFS*, 허용오차 ±2 dB)을 충족했다. 올해 처음 측정한 기준음량 초과비율은 평균 8.10%로서, 100번을 측정하면 8번 기준을 벗어났다. 한편, 개별 채널 간 최대 음량 차이는 평균 7.91dB로 나타났다.
인접‧비인접 채널, 해상도별 채널 등 다양한 채널 유형별로 측정한 채널 전환시간*의 전체 평균은 1.48초로 전년도(1.46초)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최소 시간과 최대 시간 간의 차이는 위성방송 3.97초, 중소 종합유선방송사(SO) 2.18초 등 사업자의 유형에 따라 약 2~4초를 나타내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전체 평균 2.77초로 전년(2.69초) 대비 0.08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작시간 증가는 특히 IPTV의 경우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탑재된 것에 기인한다고 추정된다. 올해 새롭게 측정한 최소시간과 최대시간 간의 차이는 평균 2.11초(1.92~4.03초)로 측정됐으며, 셋톱박스 시작시간에 대한 이용자의 주관적인 만족도는 평균 56.3점으로 나타났다.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45회, 광고 시간은 11.24초로, 전년도(0.5회, 11.10초)에 비해서 광고 횟수는 다소 줄어든 반면, 광고 시간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 측정한 무료 VOD 광고의 경우, 평균 광고 횟수는 2.11회, 광고 시간은 66.26초로 유료 VOD 대비 약 6배의 광고시간을 편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광고 횟수×광고시간’의 기준으로 보면 소폭 감소하는 바, 이는 광고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VOD 광고 현황에 대해 이용자가 평가한 만족도는 평균 54점으로 전체 이용자 만족도 평가항목들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콘텐츠 만족도는 올해 신규로 추가된 평가항목이다. 제공되는 VOD의 다양성, 유료 VOD 비용의 적정성 등 콘텐츠 제공 현황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각 지표별 평균은 57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IPTV는 장르 다양성, 영상물 개수, 선호 콘텐츠, 최신 VOD, 부가콘텐츠 다양성 등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