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지난 11월 출생아 수가 1만 명대로 떨어지면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는 전년동월대비 6.1% 증가해 자연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4.3% 감소한 1만8982명으로, 월간 기준 통계를 작성한 1981년 1월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0월 누계 출생아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23만1863명에 머물렀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20년에 27만2337명, 2021년 26만562명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별로 살펴보면 6월에 1만8830명을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만 명대를 간신히 유지해왔으나, 11월 출생아 수가 다시 1만 명대로 떨어지면서 2만 명 아래로 고착화될지 주목된다.
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0.2명이 줄어든 셈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대구, 대전 등 4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반면 11월 사망자 수는 3만10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1741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새로 사망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7.1%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11월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 감소분은 1만1125명으로, 2.6% 자연감소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출생아는 줄고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면서 인구 자연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으로 보면 10만7004명이 자연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11월 인구 자연 감소분은 1만1125명이며,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7개월째 이어지는 중이다. 이 기간 출생아 수는 23만18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들었으나, 사망자 수는 33만8867명으로 18.5% 급증했다.
이외에 11월 혼인 건수는 1만745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370건)이 증가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대구, 경기, 광주 등 10개 도시에서 증가했고, 부산, 울산 등 7개 시도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혼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272건) 줄어들어 8498건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전년 동원에 비해 울산, 강원 등 6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