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찬반투표결과, 투표참여자 86% "탈퇴 찬성"
[매일일보=류세나 기자] 한국광해관리공단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을 탈퇴를 선언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 노조는 21일 민주노총 탈퇴 여부를 놓고 노조원 찬반투표를 벌여 전체 조합원 165명 가운데 127명이 투표에 참가해 86%인 109명의 찬성으로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이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것은 이번이 첫번째 사례로, 이후 광해관리공단 노조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광해관리공단지부'가 아닌 독립 노조로 활동하게 된다.이와 관련 광해관리공단 박철량 노조위원장은 "노동 환경이 질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양대 노총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노동현실은 변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노사상생의 합리적 노동운동이 절실한 시기"라며 탈퇴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투쟁 일변도의 경직된 틀을 깨고, 상생의 길을 함께 하는 신노사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민주노총 탈퇴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이재 공단 이사장은 "광해관리공단의 신노사문화 전환은 국민을 섬기는 공공기관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사상생에 한 목소리를 내 준 노조원들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한편 광해관리공단 노사는 조만간 '노사협력선포식(가칭)'을 개최, 경영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상생 방안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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