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제23대 이순호 신임사장이 임기 시작 첫날인 3일 부산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예탁결제원 노조는 이 신임 사장 선임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부산 본사에서 출근 저지 시위를 벌였다.
이 신임 사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본사가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 도착했으나,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인근 사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받았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8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순호 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을 사장으로 선임했고, 금융위원회는 2일 사장 선임을 승인했다.
부산 동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 신임 사장은 금융위원회 자체 평가위원, 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 등을 지냈다. 이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경제 분야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참여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을 지냈다.
하지만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자 심사도 하기 전에 언론에서 사장 내정설이 보도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