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승인액 16조8000억 원…전월比 1.5% 감소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로 전체 카드 사용은 늘고 있지만 경영 악화 등으로 기업들이 영업 및 접대 등에 쓰는 법인카드 사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이 발급한 전체 카드의 승인액은 93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늘었다.
전체 카드 중 개인카드는 지난 4월 승인액이 77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늘었지만, 법인카드는 16조8000억 원으로 1.5% 감소했다. 법인카드는 개인카드와 함께 평균 승인액도 크게 줄었다. 지난 4월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4만1031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9% 줄었다. 개인카드는 평균 승인액이 3만5766원으로 1.9% 줄었고 법인카드는 12만8704원으로 4.3%나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카드 평균 승인액은 줄었다, 이는 카드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4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전달에 비해 2.4% 감소했다. 개인 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전달보다 2.1%, 법인카드는 0.9%가 각각 줄었다. 세부적으로 신용카드 결제액은 74조 원으로 전년동월(70조9000억 원)과 비교해 3조1000억 원(4.4%) 늘었다. 체크카드는 19조7000억 원으로 7000억원(3.8%) 상승했다. 지난 4월 1인당 카드 사용액은 평균 4만1031원으로 전년동월(4만2242원)에 비해 1200원(2.9%)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는 13만4554원에서 12만8704원으로 6000원(4.3%) 가까이 줄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1인당 사용하는 씀씀이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카드사의 실적 등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 그동안 법인카드는 카드업계의 주요 수익원으로 기능했다. 건당 사용하는 금액이 많고 결제 씀씀이가 큰 덕분에 카드사 입장에서도 소비 효과가 큰 만큼 법인고객 확보를 위한 ‘쟁탈전’이 벌어진 때도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법인카드의 승인액이 줄고 평균 승인액마저 전년과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는 것은 기업들이 실적 악화에 대비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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