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이어 90일 만에 두 번째 'ICBM 발사'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했다. 북한이 화성-18형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김 위원장은 지속적인 도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통신은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상황서 화성-18형 시험발사를 강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통신은 미사일이 최대 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해 거리 1001.2㎞를 4491초(1시간 14분 51초) 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시험발사는 1단계 표준탄도비행 방식, 2·3단계 고각비행 방식으로 설정됐다고 했다. 이는 고각발사로 쐈다는 의미로 정상각도(30∼45도)로 쏠 땐 1만 5000㎞ 이상 날아갈 것으로 추정돼 미 본토 전역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체연료인 경우 발사 전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사일을 탐지하고 선제 타격을 할 수 있는 킬체인 무력화에 대한 우려가 나올 것으로도 보인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하면서 한 발언들도 보도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했다. 김 위원장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며 "보다 발전적이고 효용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무기체계 개발을 지속적으로 다그쳐나가려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전략적 노선과 방침에는 추호의 변화도,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신은 "각이한 반공화국 핵전쟁위협과 도발적인 침략 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한다"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가장 강력한 핵심주력 수단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화성-18형은 일선 부대 배치 및 운용에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ICBM 발사는 지난 4월 13일 처음으로 화성-18형 발사한 이후로 90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