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라디오 인터뷰…"정치적 꿈 펼치기 적합하면 간다"
"민주당에 정나미도 떨어졌고, 아주 진저리난다"
"민주당에 정나미도 떨어졌고, 아주 진저리난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적 비이재명계 인사인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정나미도 떨어졌고, 아주 진저리난다"며 연일 탈당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제 정치적 꿈을 펼칠 곳으로 적합하고 저를 반긴다면 간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당내에서는 제 공간도 없는 것 같다. 이재명 사당이 되는 건 막아야 되겠다고 목소리 높여 왔지만 별 효과도 없고, 오히려 더 이재명 대표 체제가 강화되고, 제가 숨 쉴 공간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진행자가 '현재 시점에서 탈당 가능성이 잔류보다 커 보인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그렇다"며 탈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지난 15일 이 의원은 한 방송에서 "민주당을 떠난다면 어느 가능성이든 배제할 필요가 없다"며 국민의힘이나 이준석 신당 가운데 한 곳으로의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신당, 무소속, 여러 신당 움직임을 하나로 묶어서 연합세력까지 다 생각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탈당을 한다면 국민의힘에 가는 것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준석 신당도 (합류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준석 신당은 실체가 지금 없지 않나"라며 "이 전 대표 혼자만으로는 약점도 있고 한계도 있다. 혼자는 못 한다"며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에 마음이 기운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금태섭, 양향자, 민주계 세력들이 뜻을 같이하는 공통 분모를 찾아서 한다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제 생각에는 이 전 대표가 신당 쪽보다는 국민의힘 쪽 잔류에 생각이 더 많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오는 21일 대전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상대로 강연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혁신위의 위원 한 분이 전화가 왔다"며 "제가 평소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한번 제 나름의 입장을 발제하고 토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한국 정치의 문제점, 개혁 방향을 참고로 듣고 싶다, 혁신위에 도움이 되는 말이 있으면 해 달라고 해서 제가 선뜻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