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문철주 기자 | 경남 합천군은 지난 2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문화재청 주최로 열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 전달식’에서 합천 옥전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가야고분군 등재 인증서를 관계 기관에 전달하고 등재 추진 유공자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재청장의 기념사 및 지자체 대표들의 축사, 세계유산 등재 기념 영상 상영, 문화재청장 등재 추진 유공자 표창, 인증서 전달 및 기념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합천 옥전고분군은 교통의 요지인 황강변 구릉지에 위치하며 다른 가야정치체 인근 국가들과 활발히 교류했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고분군으로,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의 중앙 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임을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3개 고분군(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을 시작으로 10여년에 걸쳐 진행됐다. 2019년 7개 고분군(합천 옥전고분군, 창녕 교동 및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으로 확대돼 2023년 9월 24일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여러 가야고분군과 함께 등재된 합천 옥전고분군은 지리적으로 거의 중앙에 위치해 고대 사방을 이어준 가야시대 대표 고분으로, 여러 보물급 유물이 출토됐으며 특히 가야고분군 중에서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를 띤 로만글라스가 발견된 것에서 가야의 국제성을 엿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합천군은 옥전고분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후대에도 세계 유산적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 나아가 가야의 유산을 세계인과 널리 공유하고 합천군을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가야고분군을 보유한 도시들과 활발하게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