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美 CPI 호재에도 FOMC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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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美 CPI 호재에도 FOMC 경계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3.12.1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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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탈 속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마감
전문가 "불확실성 여전...FOMC가 변곡점될 것"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61포인트(0.97%) 내린 2,510.66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61포인트(0.97%) 내린 2,510.66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국내증시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4.61포인트(-0.97%) 떨어진 2510.66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04포인트(0.16%) 내린 2531.23으로 출발해 낙폭을 다소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96억원어치를 팔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도 18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은 943억원어치를 샀다. 코스닥 종가 역시 829.31로 마감하며 전장보다 10.22포인트(-1.22%) 떨어진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8포인트(0.24%) 내린 837.55로 출발해 하락 폭을 늘렸다. 외국인은 632억원어치를 팔았으며 기관 역시 1260억원으로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218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01포인트(0.48%) 오른 3만6577.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6포인트(0.46%) 상승한 4643.7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91포인트(0.70%) 오른 1만4533.4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올해 11월 미국의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10월의 3.2%에서 둔화했으나, 전월 대비 수치는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소폭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이는 10월의 전년 대비 4.0% 상승, 전월 대비 0.2% 상승과 비교해 전월 대비 수치가 소폭 오른 것이다. 이날 수치는 대체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줄어들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정할 방침이다. 이에 관해 기준금리 동결 판단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9월보다는 내년 금리 인하 예상치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위험 선호 심리를 유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1월 CPI가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실질적인 변곡점 역할을 하는 것은 미국 FOMC”라며 “장중 FOMC 경계 심리에 영향을 받는 주가 흐름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발언이 나온 상황에서 대주주 양도세 관련 불확실성이 장중 수급 노이즈(혼선)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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