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내 들어서는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이 예정보다 늦은 2017년 상반기 중 개장될 전망이다.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외국인 투자자와 합의 지연으로 외국인투자법인 구성과 토지매매계약 체결이 올 상반기 완료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작년 6월 중 토지매매 계약 체결에 이어 부지 조성공사를 위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토지매매계약이 이같이 미뤄지면서 2016년으로 계획됐던 사업 준공이 1년 가까이 늦어지게 됐다.하나금융그룹 측은 계획보사 사업추진이 다소 늦어지는건 사실이지만 "협상이 거의 막바지 단계"라며 "계약 체결 시점이 빨라지면 조만간 이뤄 질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의 협상 대상자는 미국계 IT 전문 건설회사이다.이 회사가 하나금융 자회사 하나아이엔에스에 외투법인 구성을 위한 최소 지분인 10% 이상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하나금융은 하나아이엔에스가 하나금융타운을 추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승인을 작년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아 놨다.
하나금융은 외투가 이뤄져 하나아이엔에스가 외투법인으로 신고 되면 곧바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토지매매계약 이후 설계 작업 등을 거쳐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외국계 은행 합작으로 외투법인을 차린 하나금융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 매매 계약을 추진하던 중 작년 초 외국계 은행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외국계 은행은 지난해 5월 지분을 완전히 정리했다.청라는 경제자유구역이라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상 외투 법인만 수의계약 방식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하나금융은 지금까지 수의계약을 추진했기 때문에 새 외국계 투자자를 찾아 대체 법인을 만들어야 했다.하나금융타운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 청라 일대 24만7천750㎡ 부지에 7천300억원을 들여 하나금융 본사와 ·IT센터·금융R&D경영연구소·통합데이터센터·인재개발원·컨벤션 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나금융타운이 들어서면 상주 근무 인원만 5천600여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금융프로젝트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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