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에 2024년을 돌아본다면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을까?”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차례 경제 위기를 겪으며 기축통화가 달러에서 비트코인으로 바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창익 작가는 최근 ‘비트코인의 미래’라는 제목을 책을 발간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경제 신문사에 25년 간 몸 담았던 김 작가는 기축통화국이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갔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비트코인이 달러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후 인플레이션 위기 등을 거치며 달러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며 “달러를 비즈니스 모델로 지난 100년간 막대한 부를 누린 금융세력이 새로운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달러의 대항마로 나온 비트코인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배경들을 이 책에서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에 따르면 달러의 발행의 근간이었던 금본위제가 약화되고 달러와 석유자원의 커플링 현상이 강화되며 달러의 기축통화로써의 역할이 강화됐다. 그는 “1971년 미국의 금 태환 중단 선언으로 부도 위기에 처한 달러가 오일쇼크로 인해 석유보관증서의 위상을 갖게 됨으로써 다시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작가는 미국 정부가 양적완화정책 등으로 기축통화인 달러를 남발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에 달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그는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돼 글로벌 경제를 강타한 금융위기 속에서 달러가 더 이상 예전의 위상을 누릴 수 없다는 위기감과 함께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도전자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달러와 오일 간 커플링마저 약화되며 전기와 비트코인의 커플링, 일렉트로비트(일레트릭 + 비트코인)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김 작가는 “독점적 전력 공급 사업자가 비트코인을 결제 시스템으로 채택하면 일렉트로비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의 역할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비트코인을 아는 것이 향후 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