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 등 제품 가격 상승세 지속에 실적 회복세 전망
반도체 업계 풍향계 역할하는 마이크론 호실적에 기대감 상승
반도체 업계 풍향계 역할하는 마이크론 호실적에 기대감 상승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지난해 역대급 불황을 겪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 점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재고 소진으로 낸드플래시(낸드)의 가격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업황 사이클이 회복세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초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심은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의 성적에 몰리고 있다. 잠정실적의 경우 사업부문별 성적 지표는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전체 영어이익 수치가 확인되는 만큼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추산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조9547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심각한 불황이 발생했던 반도체 산업이지만 최근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신호가 여럿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산업부의 '2024년 2월 ICT 수출입 동향'에서는 2월 반도체 품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의 영향으로 수요 증가가 나타나며 메모리(108.1%), 시스템(27.2%)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국내 업체들 역시 긍정적인 성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관측되는 것이다.낸드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개화의 영향으로 업황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말기 내에서 AI 연산이 이뤄지고 데이터가 장치에 축적되는 만큼 저장 공간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높아지며 고용량 낸드의 수요 증가가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낸드 업계 2위인 일본 키오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의 경우 지난해 절반 이하까지 낮췄던 합작 공장의 가동률을 다시 높이는 등 낸드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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