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평가 반영 비중 확대··· 성과 위주 개편
"공공성 축소 우려 속 연공서열 약화 기대감 상존"
"공공성 축소 우려 속 연공서열 약화 기대감 상존"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서 재무 건전성 비중을 높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방만경영 대명사로 낙인 찍힌 공공기관·공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3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6월,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지난해 재정 관련 항목의 배점이 크게 높아지면서 공공기관 개혁의 방점이 재정 건전성에 찍힐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공공기관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강도 높은 개혁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기준을 대폭 수정했다. 재무관리와 업무효율 항목을 통합해 배점을 기존 10점에서 20점(공기업 기준)으로 올렸다. 반면 '사회적 가치 구현' 부문 배점을 25점에서 15점으로 줄였다. 또 보수 연공성을 완화하고자 '직무급 평가지표' 배점을 0.5점 확대한 2.5점으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열린 제3차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에선 지방공공기관의 '부채중점관리제도'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는 전년 결산기준 부채 규모 1000억원 이상 또는 부채비율 200% 이상인 공사 및 출자·출연기관을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해 재무부채관리계획을 수립·공시하도록 한 제도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