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수소·자원개발…호주로 향하는 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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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수소·자원개발…호주로 향하는 산업계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4.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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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호주와 LNG·CCS 협력…SK온, 리튬 계약
포스코, 저탄소 철강 원료 HBI 생산…리튬 광석 생산
한화, K9·레드백 수주…방산기업 오스탈 인수 추진도
포스코 대치동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 대치동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산업계가 호주와의 사업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방산, 수소, 자원개발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호주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호주와의 사업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는 자원개발 및 수소 분야에서 호주와 협력하고 있다. SK E&S는 호주와 액화천연가스(LNG) 자원개발 및 탄소 포집·저장(CCS)기술을 적용한 블루수소 생산울 추진하고 있다. SK E&S는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바로사 가스전에 이미 상용화된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연평균 약 130만톤(t)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SK E&S는 천연가스 및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한 CO2를 호주 인근 동티모르의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에 묻기 위해 호주 및 동티모르와 다자간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는 호주와 배터리 자원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SK온은 호주 기업 레이크 리소스 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톤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글로벌 리튬사와 안정적인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도 호주와 철강, 청정수소, 2차전지소재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 원료인 HBI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호주 정부와 부지임대차 주요 조건에 합의하고 현재 주요 파트너사들과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으로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분야에서도 호주와 활발한 투자 협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준공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가 합작해 만든 회사로, 호주 광석 리튬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한화는 호주와 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독일 라인메탈 링스를 꺾고 호주 획득관리단과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규모는 24억달러(3조2300억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에는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수주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호주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오스탈은 방위 및 상업용 선박의 설계, 건조 및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주요 계약 업체다. 제품군에는 해군 함정, 고속 페리, 해상 풍력 발전소 및 석유 및 가스 플랫폼용 공급 선박이 있다. 한화오션은 오스탈 인수에 8억9500만 달러(1조2068억원)가 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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