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작가 7번째 전시회 '잃어버린 송곳니(Lost Fangs)'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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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작가 7번째 전시회 '잃어버린 송곳니(Lost Fangs)'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5.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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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Lost Fangs’ 전시회 포스터
김규리 작가의 7번째 개인전 ‘Lost Fangs (잃어버린 송곳니)’가 혜우원예술봉사단 주최, 갤러리미호 주관,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아트 후원으로 열린다.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아트페어 김규리 관에서 오프닝 전시, 그리고 5월 13일부터 31일 강남구민회관 전시실에서 메인 전시를 진행한다.
백이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동안 남획으로 멸종된 한반도의 포식자들인 늑대, 호랑이, 표범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들 동물은 한 때 우리 땅을 누비며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용기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잃어버린 송곳니’는 작품을 통해 이 멸종된 동물들을 다시 깨워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와 자존감을 되살리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전시 특징

‘Lost Fangs’의 메인 전시 테마는 ‘늑대무리’다. 늑대라는 동물은 사회성이 매우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가족이 무리를 이뤄 서로를 보호한다. 작가는 멸종과 소멸을 이겨내는 최고의 무기는 바로 서로를 수호하는 것, 즉 무리를 이뤄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핑크스
늑대무리는 우두머리 ‘팽’과 그를 둘러싼 동료 늑대인 ‘물(mool)’, ‘낮이’, ‘밤이’, ‘불이’, ‘백두’, ‘산이’, ‘언덕이’로 이뤄져 있다. 무리의 중심인 ‘팽’의 양 쪽에 위치한 ‘물’은 늑대무리의 결속력과 보호 본능을 상징한다. 특히 ‘산이’와 ‘언덕이’는 실제 흙을 사용해 늑대들의 일상과 자연 속에서의 생활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이 전시는 늑대가 상징하는 사회성과 자연의 힘을 통해 멸종과 소멸을 극복하는 지혜를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Fang (팽)
이와 같은 의미를 살리기 위해 포스코스틸리온의 포스아트가 생산하는 친환경 스틸 캔버스를 선택했다. 스틸캔버스는 고해상도 컬러와 3D 적층 프린팅 기술로 작가가 원하는 배경을 형성할 수 있다. 작가는 적층된 캔버스 위에 흙과 다양한 자연 재료를 사용해 동물의 털과 표정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불이
불이

멸종된 동물들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감각적으로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더 깊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틸 소재는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이란 점도 선택의 배경이 됐다.

작가가 ‘Lost Fangs (잃어버린 송곳니)’란 제목에 담은 또 다른 의미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잃어가는 야생성과 자아를 잃어가는 순종’이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를 다시 깨우고,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행동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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