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문경복 옹진군수와 취임 2주년을 맞아 1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먼저 문경복 옹진군수는 ‘2만여 옹진군민과 함께한 시간도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민선 8기 반환점에 선 지금,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면 군민의 삶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영광의 시간이다’고 지난 소회를 밝혔다.
Q: 임기 2년간의 소회를 말한다면?
A: 그동안 군민의 선택으로 부여받은 무거운 책임감을 회피하지 않고, 군수로서 주어진 1분 1초의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으며, 섬 주민의 더 나은 삶과 옹진 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600여 공직자와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정진해 왔다.
접경지역 섬으로만 이루어진 지리적 특수성, 섬의 고질적 문제인 적은 인구와 낮은 경제성, 여기에 더해진 열악한 군 재정여건 등 옹진군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악조건을 탓하지 않고,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고, 정부와 국회, 시 정부의 높은 문턱을 넘어가며 옹진군의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실천해 왔다.
Q: 임기중 심혈을 기울인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면?
A: 먼저, 군민의 삶 속으로, 생활 속으로 더욱 다가갔다.
첫 번째는 지난해 3월부터 7개면 78개 모든 리를 순회하며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리별속속 간담회’를 개최해 작년 620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해 88%를 추진·완료했고, 군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기 위한 ‘주민건의사항 관리시스템’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한, 섬에서 안전하고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 「옹진군 섬 민간약국 운영지원 조례」를 제정해 섬 지역에 약국을 유치하고,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과 사고로부터 피해를 입은 군민을 지원하기 위한 군민 안전보험도 시행했다.
북한의 도발로 피해와 위협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서해5도 주민을 위해 정주생활지원금을 *3년 연속 인상하여 매월 16만원을 지급하고 최종 20만원 지급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우편 취급 중단 위기에 놓였던 자월면에 우편취급국과 우편접수처를 신설해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섬 주민께 제공하고 있다.
또 섬 지역 학생들도 육지의 학생들과 동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어린이 영어캠프와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지원 등 섬 맞춤형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각 면에 복합커뮤니티센터와 공중목욕탕, 국민체육문화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체육·문화시설 등 다채로운 여가활동을 제공하기 위한 시설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두 번째, 옹진군의 혁신은 섬 지역 교통혁신에서 시작이다.
2022년 7월 취임과 동시에 민선 8기 8대 실천과제로 ‘군민편의 교통혁신’을 약속하며, 생각의 틀을 깨는 혁신만이 섬 교통의 획기적인 발전과 옹진의 더 높은 비상을 견인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섬 경제의 핏줄인 연안여객선의 경우 2020년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대중교통에 포함되었으나, 아직까지 KTX의 2배, 고속버스의 3배에 달하는 높은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으로 이는 섬 경제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더 이상 정부와 인천시만을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정책이 필요했다. 그 첫걸음이 바로 전국 최초 ‘여객선 전 국민 동일요금제’ 시행이다.
전 국민 누구나 섬을 방문해 1박 이상 하는 경우 여객운임의 80%를 지원해 높은 운임의 부담을 줄여 섬에서의 소비를 유도하는 사업으로써 올해 3월 연평도에 시범 도입해 전년 대비 방문객이 7% 증가했고, 이에 따른 경제 효과는 섬 주민에게 오롯이 돌아가고 있다.
향후, 해당 사업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옹진군 전 도서 확대 시행을 검토할 것이며, 이 사업이 전국 모든 섬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정부의 지원으로 이어져 연안여객선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는 작은 밀알이 되리라 희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옹진군은 ‘섬 지역 오전 출항 여객선 운항’, ‘인천-덕적 자도 직항선 건조·운항’, ‘푸른나래호 취항’, ‘영흥-인하대 직행버스와 장애인 콜택시 도입’ 등 섬 주민에게 획기적인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백령·대청 주민의 숙원인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하여 5차례에 걸쳐 지원 조례를 개정하고 9차례에 걸쳐 공고하는 강력한 의지와 절박한 노력으로 지난 6월 27일 한솔해운과 협상을 타결하고 2천 톤 이상 대형여객선을 신규 건조하여 2027년 상반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옹진 섬에도 하늘길이 열린다. 하늘길을 열어주는 백령공항은 백령·대청 주민에게 있어 이동권과 생존권을 보장하고, 고립의 섬에서 기회의 섬으로 도약하는 단비와 같은 사업으로써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백령공항은 다른 섬 지역 공항과 달리 「서해5도 지원 특별법」과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이라는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각종 타당성 용역을 통해 인정받은 높은 경제성, 울릉공항과 비교하여 1/4 수준의 낮은 사업비, 군유지로만 이루어진 사업부지 등 모든 개발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조기 개항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아 중앙정부에 2년 앞당긴 2027년 조기 개항을 건의하고 있다.
오는 2027년 백령공항 조기 개항으로 2026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물류와 유통, 골프장, 호텔 등 현재 준비 중인 백령공항 주변 개발 사업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백령·대청은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가 되어 평화와 번영이 함께하는 섬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세 번째, 섬 지역 교통혁신과 함께 이제는 관광이다.
옹진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수도권 해양관광의 최적지로써 지난 2년간 준비한 혁신적인 교통정책을 마중물로 옹진의 미래 관광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
지난해 백령도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9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연간 1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3일 이상 체류하는 명품 K-관광 섬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또 대이작도는 인천시 공모사업인 ‘인천 섬 명소화 사업’에 선정되어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영화 ‘섬마을 선생’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개발로 인천 대표 명품 섬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며, 자월도를 꽃섬으로 명명하고 30ha의 임야에 40억을 투입해 대규모 꽃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와 함께, 각 섬마다 간직하고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한 3000억 규모의 선미 관광단지 조성과 덕적도 자연 휴양림, 연평 해안데크, NLL 평화생태 섬 둘레길, 영흥 목섬 해안산책로, 자월도 천문공원, 백령생태관광 체험센터 조성 등 섬 특성에 적합한 각종 관광 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어 소야도 폐교 문화재생사업, 백령 보훈문화공원 정비 사업, 백령 근대 문화공원 조성 사업, 영흥 역사문화공원과 전시관 건립 등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 개발을 추진하여 자연과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관광 섬 옹진을 만들어 700만 옹진 관광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다.
네 번째,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옹진 건설이다.
옹진군은 고령화율 약 31%의 초고령사회로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을 세심하게 준비하여 어르신들이 내 고향 섬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북도면 등 5개 면에 공립노인요양원을 개원했고, 영흥면에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 중이며, 노인일자리를 확대하고 노후경로당을 신축해 어르신들의 소득과 건강을 보장해 드렸다.
또한, 급변하는 복지환경과 다양해진 복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옹진복지재단과 옹진군 가족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군민 어느 누구도 소외받지 않도록 복지 사각지대 또한 적극 해소했다.
섬 주민에게도 도시 수준의 의료혜택을 제공하고자 9개 병원과 협약해 1섬 1주치의 무료진료를 제공하고 원격화상진료 확대와 지금의 3배 수준인 270톤급 병원선 대체건조 사업을 추진해 내년부터 원거리 섬 지역 군민에게도 양질의 보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24시간 응급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섬 안심 보건지소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민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공공비축미 100% 수매, 벼 건조시설 확충, 농어업인 수당 지원, 농수산물 명품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여의도 면적의 58배 수준의 서해5도 어장확장과 권역별 맞춤형 수산자원 확충, 선박검사제도 개선, 수산물 운반선 운임 지원 등 농수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였으며, 그동안 소외되었던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환경 개선 지원사업도 신규 시행해 나가겠다.
아울러, 섬 주민의 혁신적인 정주여건 개선을 위하여 영종-신도 평화도로 준공에 대비한 기반시설을 차질 없이 조성하고 있으며, 각 면에 도로·보행자도로·공영주차장도 확충하였고, LPG 구축사업과 항·포구 정비 등도 빈틈없이 추진하였으며, 섬 주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공공하수도와 환경기초시설 설치도 지속 추진하였습니다.
Q: 지난 임기 중에 아쉬운 것이 있다면?
A: 아쉬운 점도 많다. 사업 추진 주체가 인천시로 바뀐 장봉-모도 연도교 사업의 경우 군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시에 강력히 건의 중에 있으나 주민분들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뿐이다.
그리고 대이작-소이작 연도교, 공항소음대책 지역 확대 또한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큰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매우 아쉽다.
하지만, 포기가 아닌 추진 중임을 군민께서 알아주시기 바라며, 옹진군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Q: 끝으로 옹진군수로서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이 있다면?
A: 어느덧,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보다 앞으로의 2년을 더 생각하겠다. 그동안 준비해온 군정발전 전략을 착실하게 추진하고 옹진군이 더 큰 옹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
현장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군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할 것이며, 혁신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 미래를 준비하고,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의 전환점으로 만들어 가겠다.
민선 8기 반환점에 선 지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옹진군의 새로운 도약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다. 성원해 주신 군민께 항상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