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증설 및 확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이어져
글로벌 ICT기업 '친환경 AI' 집중…냉각시스템 시장 규모 성장
글로벌 ICT기업 '친환경 AI' 집중…냉각시스템 시장 규모 성장
매일일보 = 이미현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증설하고 투자를 공격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반면 성장하고 있는 AI 산업이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확대로 기존 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내외 ICT기업들의 목표는 ‘친환경’ AI 사업이다. 데이터센터의 뜨거운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시스템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렸고, 미래 먹거리 액침냉각 시장도 부상했다. 정유업계가 액침냉각 윤활유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낸 LG전자는 미래 먹거리 HVAC 사업이 매출을 견인하는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전자는 냉각시스템을 앞세워 해외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한국, 미국에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냉난방공조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이곳에서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산업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을 유럽 현지 실사용 환경에 맞춰 설치·테스트하면서 차별화된 품질을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럽은 탄소 중립 에너지 정책으로 최근 HVAC 사업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유럽 HVAC 시장규모는 약 130억달러로 향후 3년간 약 5%씩 성장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부터 LG전자의 AI 데이터 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은 냉난방 공조 매출의 20%를 차지하며 조 단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