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트럼프’ 엇갈리는 세계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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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트럼프’ 엇갈리는 세계 증시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4.11.07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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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뉴욕증시 축포...사상최고치 경신
유럽 증시는 울상...중화권 하락·일본증시는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전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전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전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는 축포를 터뜨렸고, 유럽 증시는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 양상을 띄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 3.57%) 오른 4만3729.9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28포인트(2.53%) 상승한 5929.04에, 나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44.29포인트(2.95%) 뛴 1만8983.4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주가가 급변했던 2020년 4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을 그렸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2022년 11월 10일 이후 최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3% 가까이 급등하면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당초 대선 결과가 판가름 나는 데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선거 불확실성이 빠르게 제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기간 공약으로 내세운 감세 연장 등 미국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경기에 민감한 은행주 등이 급등했다. 같은 날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원 과반 의석을 확보했고 하원도 박빙의 승부에서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트리플 레드’가 현실화하면 정책 실현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2016년과 같은 일명 ‘트럼프 랠리’가 다시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반면 유럽증시는 트럼프의 당선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포인트(0.54%) 내린 506.7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16.96포인트(1.13%) 하락한 1만9039.3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71포인트(0.07%) 떨어진 8166.6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7.54포인트(0.51%) 하락한 7369.61에 거래를 마쳤다. UBS는 유럽증시는 트럼프의 높은 무역 관세, 녹색에너지 정책의 후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유럽 방위비 지출 압박 등 3가지 공약의 영향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증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 심화를 우려한 중국과 홍콩증시는 하락하고, 동맹강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일본증시는 상승세를 띄고 있다. 전날 중국 증시는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 소식에 전날보다 0.09% 하락 마감했고, 이날 오전 10시 현재 0.7% 하락세를 띄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니케이225 지수가 전일 2.61% 상승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오전 10시 현재) 0.72%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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