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흐름에도 브랜드 가치 하락
물류·멤버십·버티컬 강화 등 통해 돌파구
물류·멤버십·버티컬 강화 등 통해 돌파구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마련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실적 향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아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물류 확장, 버티컬 서비스 통한 카테고리 세분화, 멤버십 개선 등을 통해 내실과 외형을 모두 챙길지 업계 안팎의 시선이 모여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 업체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 쿠팡은 덩치와 실속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유통 공룡 면모를 보여줬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신장한 1481억원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동기간 매출은 전년 보다 32% 끌어올린 10조690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찍었다. 11번가는 주력사업인 오픈마켓(OM) 부문에서 7개월(3~9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지난 3월부터 달성한 흑자를 지난 9월에도 이어가며 누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70억원 넘게 개선했다. 지난 2분기 전체 영업손실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향상했다. 내년까지 연간 흑자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컬리는 올 상반기 2개 분기 연속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EBITDA는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억원 개선했다. 2분기 전체 영업손실은 390억원 향상한 83억원이다. 최근에는 그간 축적한 자본잉여금으로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결손금을 털어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흑자 여부가 주목된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분기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73억원, 매출 13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93%, 13% 증가한 수치다. 3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지 관전포인트다. 롯데온은 3분기 수익성 개선 작업 효과로 적자폭을 41억원 줄여나가며 반등 불씨를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이커머스 업체들이 다각도로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요소는 남아 있다.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쇼크 확산,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공습에 따른 출혈 경쟁 등 여파로 이커머스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