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용성 기자 | 전북 익산시 왕궁면 아스콘 공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아스콘 공장에서 품어져 나오는 악취에 하루하루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다.
아스콘’은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줄임말로 포장도로 등 일상에서도 쉽게 접하는 물질이다.생산과정에서 악취와 대기오염물질을 비롯해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벤조피렌과 독성이 강하여 체내에 잘 축적되고 잘 배출되지 않는 중금속 카드뮴, 니켈, 다이옥신등 35가지에 인체 유해물질 발생가능성이 높아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근거해 아스콘 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공기중에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원인불명의 호흡곤란과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등을 유발하고 호흡이 어른에 두배인 어린아이들에겐 더욱 위협적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왕궁리유적,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동북아 식품 시장의 허브역할을 할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왕궁면에는 2곳의 아스콘공장이 있다.
A아스콘공장은 반경 800M내에 왕궁초병설유치원, 왕궁초등학교, 왕궁중학교, 행정복지센터와 대단지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고 B 아스콘공장은 반경 1.5KM이내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왕궁농공단지, 보석센타등이 자리하고 있다.
근거리에 학교와 주요시설이 있는데도 대기오염과 악취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익산시 떼문에 악취와 대기오염물질에 피해를 보는건 아스콘 공장을 지척에두고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과 직장인들이다.
주민 S씨에 따르면 “매일 아스콘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로 두통과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지속적인 민원에도 해결은 하나도 없다. 악취 포집을 하겠다. 회사에 시정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도 저 냄새를 맡고있다. 마음 같아서는 익산시장님을 우리집에 모시고 일주일만 같이 살아보고 싶다”며 울분을 토했다.
6살 아이를 둔 주부 K씨는 “익산시는 악취상황실24를 운영해 악취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수가 없다. 또한, 몇해전 TV에서 방송한 아스콘 공장 인근 어린아이들의 피해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정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사를 가야할것같다,타지역 아스콘 공장근처에 암 발생 보도를 보면서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시관계자는 “시에서도 이곳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있다. 민원이 발생하면 즉각 출동해서 포집을한다. 포집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면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 현재로선 민원이 발생하면 출동해서 조치를 취하는 그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