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이번 참사는 ‘묻지마 탐욕’의 결과”…청문회·국조 거듭 요구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7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5월 국회를 열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관련 상임위원회를 모두 가동하고 청문회도 열어 원인을 밝혀내고 사고대처 과정의 문제점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먼 훗날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앞만 보고 달리면서 성과와 효율만을 따졌다. 인간 생명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생명의 소중함, 인간의 존엄을 가장 최고의 가치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안전사회, 인간존엄사회로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거듭 약속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한길 공동대표도 같은 날 회의에 참석,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충분히 확인했기 때문에 대책마련과 진상규명은 정부에만 맡길 수 없다”며 국회주도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그러면서 “국회 주도의 대책마련과 진상규명을 주장한 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여·야·정과 시민사회,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국가적 기구로 가칭 ‘안전한 대한민국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김 대표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경제적 국난이었다면 4·16 참사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국난 수준”이라며 “외환위기가 ‘묻지마 성장의 결과’였다면 4·16 참사는 사람보다 이윤과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묻지마 탐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이어 “외환위기는 우리 경제 체질의 개선을 요구했지만 4·16 참사는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한다”면서 “외환위기를 위해 온 국민이 금을 모았듯 4.16 참사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너와 내가 따로 없고 여야가 따로 없다. 여든 야든, 보수든 진보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면서 “사태 수습은 신속하게, 진상규명은 철저하게, 대책 마련은 완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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