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검찰이 국고 보조금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남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건은 지역 사업가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향후 수사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의 한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인 A씨(50대 남성)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국고 보조금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련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지역 사업가에게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보좌관으로서의 직위를 이용해 특정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렸다. 검찰이 A씨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역 국회의원실 내에서 발생한 금품 수수 의혹이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 단계부터 보좌관의 금품 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증거 수집에 집중해왔다. 특히 이번 사건이 드러나면서 공적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서의 부패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세부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발부 이후에도 A씨가 금품을 수수한 구체적인 경위와 국고 보조금 사업 관련 유착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만약 A씨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해당 보좌관이 속한 의원실과 관련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찰 및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