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운영비·섬박람회 지원 사업 등 일부 예산 삭감
지방세 감소 속 재정 건전성 강화 및 예산 집행률 제고 촉구
지방세 감소 속 재정 건전성 강화 및 예산 집행률 제고 촉구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가 지난 19일 제24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최종 가결했다.
이번 추경안은 기존 예산 대비 약 12억 원이 증가한 총 1조 7,645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의회는 심사를 통해 일부 예산을 조정하며 재정 운용에 대한 강력한 당부를 시정부에 전달했다. 진명숙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위원장은 본회의에서 심사 결과를 보고하며 예결위가 각 상임위원회의 심사를 최대한 존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비 4,000만 원과 명시이월 사업비 5,000만 원을 삭감한 구체적인 내역을 설명하며 효율적 재정 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삭감된 주요 항목 중 하나는 여수시문화원 운영비 4,000만 원이다. 진 위원장은 "문화원의 운영상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아 해당 예산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논란의 여지가 된 항목은 섬박람회지원과의 ‘섬 사진 명소 100선 영상·화보집 제작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올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으며 부기명 변경 후 명시이월하려는 시도의 부적절성이 지적되며 전액 삭감됐다. 이 사업은 내년 추경예산에 다시 반영될 예정이다. 진 위원장은 여수시 재정 상황을 진단하며 시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방세 수입 급감과 정부 교부세 감소로 인한 재정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요불급한 예산 삭감 등 재정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적기에 집행돼야 할 예산이 불용 처리된 사례가 있었다"며 집행률 제고와 효율적 재정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회는 이번 심사를 통해 시정부의 예산 편성 및 집행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진 위원장은 "더 세심한 예산 편성과 명확한 자료 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2025년도 본예산 준비 과정에서 철저한 점검을 요구했다. 그는 시정부에 "현실을 냉철히 바라보고 적극적인 예산 확보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본회의는 예결위의 수정안을 별다른 이견 없이 통과시키며 마무리됐다. 백인숙 의장은 "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된 사안인 만큼 별도의 토론 없이 수정안을 가결한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이번 추경예산안 심사를 통해 재정 건전성과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재확인했다. 시의회와 시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며, 시민 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