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민연금을 함께 받고 있는 부부수급자가 빠르게 증가해 20만쌍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연금공단이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부부수급자는 19만9498쌍으로 집계됐다.

총 수령액은 월1189억원으로 1쌍당 평균 59만6000원을 받았다. 부부 합산 노령연금 월 최고금액은 246만원이다.

2010년 4월 11만 5000쌍이던 부부수급자는 2011년 13만4000쌍, 2012년 15만5000쌍, 2013년 18만8000쌍으로 증가했다.

전체가입자는 2092만명이며 이 중 부부가입자는 240만쌍(480만명)으로 조사됐다.

연금을 가장 오래 받고 있는 부부수급자는 국민연금제도가 시작한 1988년부터 보험료를 납부한 1931년생 동갑내기 부부로 21년 간 함께 노령연금을 수령 중이다. 1993년 월 20만4450원이던 연금액이 매년 물가에 따라 인상돼 현재는 45만1690원을 받고있다.

공단 측은 “100세 시대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노후에 함께 연금을 수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